[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의 매매값이 일제히 뛰고 있다. 근래 저점을 찍었던 2012년말 대비 최고 30%까지 오른 곳도 나타났다.
24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전용 107㎡형은 2012년 말 평균 19억원에서 현재 최고 23억원까지 올랐다. 1년2개월만에 4억원이나 뛴 것이다. 이 아파트 84㎡형도 같은 기간 16억원에서 17억6000만원으로 1억6000만원가량 올랐다.
반포 저밀도지구 중 사업 추진이 가장 늦은 반포주공 1단지는 지난해 9월 1·2·4주구에서 재건축 조합 설립 인가를 받고 3주구도 추진위원회를 재정비하고 재건축 추진을 본격화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반포주공 1단지 대형평형의 경우 쪼개기 재건축이 가능해지면서 값이 올랐고 최근 정부가 초과이익환수제 폐지까지 추진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송파구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 5단지 역시 2012년말 대비 30% 가량 올랐다. 76㎡형은 같은 기간 9억원에서 11억5000만원으로 2억5000만원 올랐고, 82㎡형도 10억3000만원에서 13억5000만원으로 3억2000만원 상승했다.
강남구 개포지구도 상승세다. 개포주공 2단지의 경우 61㎡형이 1억4500만원 올라 9억5000만원, 80㎡형은 1억8000만원 올라 12억원이다. 개포주공 1단지와 개포시영도 9000만~1억3000만원 가량 뛰었다. 송파구 가락시영 2차는 2012년말 대비 1억2000만~1억4000만원 올랐고 강동구 둔촌주공 1단지 82㎡는 7억500만원에서 현재 8억원으로 1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강남권의 재건축 강세가 이어지면서 일부 단지는 자체 최고 시세에 육박한 곳도 나오고 있다. 반포주공 1단지는 이미 2010년 초의 최고점까지 가격이 올랐고 잠실 주공5단지는 2010년 초 시세의 95~96%, 최고가였던 2006년말의 83~88%까지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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