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박승희(22·화성시청)가 개인전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하며 4년 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박승희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1분30초761로 금메달을 땄다. 18일 3000m 계주에 이은 두 번째 우승으로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에 올랐다.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은 처음이다. 박승희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막내로 출전해 1000m와 1500m에서 모두 동메달에 만족했다. 우승을 노린 계주에선 석연찮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빼앗기며 눈물을 흘렸다.
절치부심한 박승희는 13일 열린 500m 결승에서 첫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아쉬움을 삼켰다. 출발과 함께 선두에 올랐지만 뒤에서 쫓아오던 엘리스 크리스(24·영국)가 무리하게 추월을 시도하는 바람에 같이 뒤엉켜 넘어졌다. 재빨리 일어나 레이스를 재개하려 했으나 균형을 잃고 또 한 번 고꾸라졌다. 다잡았던 우승이 동메달로 바뀌었다. 무릎 부상까지 입어 손실이 컸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 선전하며 금 2개, 동 1개로 두 번째 올림픽을 환희로 마무리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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