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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의 남자, 24일 이사회서 드러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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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내달 공식 취임하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내정자가 오는 24일 정기 이사회에서 '혁신 포스코'의 청사진을 드러낸다. 임기가 만료되는 사내· 사외 이사를 교체할 것을 보인다.


21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달 정기이사회에서 포스코 신규 사내 ·사외 이사 선임의 안건의 논의할 계획이다. 이사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에서 기존 등기 이사들이 큰 폭에서 교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현재 사내 이상 5명, 사외 이사 6명으로 이사진이 꾸려져있다.

현재 사내 등기이사는 사의를 표명한 정준양 회장을 포함해 박기홍 기획재무부문장(사장), 김준식 성장투자사업부문장(사장), 장인환 탄소강사업부문장(사장), 김응규 경영지원 부문장(부사장) 등 총 5명이다. 이 중 올해 임기가 끝나는 등기이사는 김준식, 박기홍 사장이다. 장인환 부사장과 김응규 부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장 부사장과 김 부사장의 경우 차기 포스코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혁신 포스코 1.0 추진반'을 맡고 있어 잔여 임기를 채울 가능성이 높다. 반면 회장 선출 과정에서 권 내정자와 경합을 벌인 김 ·박 사장의 경우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 에너지 CEO 이동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 김 사장은 '기술 전문가'인 권 내정자의 관리 능력을 보좌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7일 김 사장이 포스코 주식 110주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임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반면 박 사장은 잃어버린 5년으로 불리는 '정준양號 포스코' 재무 관리를 해왔다는 측면에서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사외이사 6명 중 이사회 의장인 이영선 전 한림대 총장과 한준호 삼천리 회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권 내정자는 큰 틀에서 조직 개편도 고민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존 공동 대표이사에서 회장 직할 체제로 개편을 염두하고 있다. 권 내정자는 그룹 전반의 경영 전략, 재무 기획 등을 추진하는 기획조정실의 부활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1994년 김만제 회장의 지시로 홍보, 경영기획, 사업 다각화를 관장하는 기획조정실을 한시적으로 운영한 적이 있다.


이같은 경우 기획조정실장에는 김응규 부사장과 함께 최명주 포스텍 기술투자 사장이 거론된다. 혁신 포스코 1.0 추진반 총괄직을 맡고 있는 두 사람은 권 내정자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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