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앞으로 여군은 육군의 모든 병과에 지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육군 3사관학교에도 입학할 수 있다. 여군이 창설된 지 64년 만이다.
20일 국방부는 여군이 해마다 늘어남에 따라 올해부터 육군의 군종, 포병, 방공병과에 초임장교를 배치할 예정이며 기갑병과는 타병과 여군장교를 배치해 시험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여군의 비율을 장교는 2015년까지 4300여명(장교의 7%), 부사관은 2017년까지 6300여명(부사관의 5%)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육군 3사관학교는 올해 여생도 20명을 모집해 내년부터 입교시킬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각군 사관학교의 여군지원율이 육사가 43대1, 해사가 65대1, 공사가 7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만큼 올해 3사관학교도 높은 지원율이 예상된다.
다만 해군의 특수전(UDT), 통신정보, 특수정보(UDU), 잠수(SSU)병과와, 공군의 항공구조병과에는 여군을 배제하기로 했다. 또 해병대는 포병, 기갑병과에 장교정원규모를 감안해 내년부터 개방을 검토하기로 했다. 해군 잠수함은 선실 내부가 좁아 별도의 여군 시설을 설치하기 어렵고 한 번 출동하면 장기간 항해하기 때문에 여군에 아직 개방되지 않고 있다. 임무특성과 근무여건을 고려한 탓이다.
군관계자는 "여군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근무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모성보호 등 여성정책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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