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자만 육군 참모총장을 해임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대신 유리 일린 해군 참모총장을 육군 참모총장으로 지명했다.
격화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앞서 군에 테러 퇴치를 새로운 임무로 부여한 바 있다.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친러시아 세력과 친유럽 세력 간의 갈등은 잠시 소강 상태로 접어드는듯 했다가 다시 격화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정부가 체포한 야권인사 전원을 석방하고 시위대로 관청 점거를 해제하면서 잠시 화해 무드가 조성됐다.
하지만 대통령 권한 축소를 핵심으로 한 개헌을 추진하려는 야권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지난 18일 국회의사당을 향해 행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면서 이틀간 20여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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