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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올해 첫 출장지는 中 충칭…4공장 직접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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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첫 해외출장지로 중국 충칭을 택했다. 중국 4공장 증설 지역으로 현재 충칭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 방문은 사실상 4공장 위치가 충칭으로 최종 확정됐음을 의미한다. 정 회장의 중국 출장 일정엔 올해 완공 예정인 중국 쓰촨 상용차 합작공장 방문도 포함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오는 26일께 전세기편으로 중국 출장길에 오른다. 체류 기간은 2박3일 정도다. 정 회장은 중국에 머무는 동안 제 4공장 부지로 유력시되는 충칭을 둘러본 후 인근 상용차 합작공장 프로젝트도 직접 챙길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확대되는 중국 내 수요 등을 감안, 공장 증설을 수년째 검토해 왔다. 설립 시기와 위치 등의 결정만 남겨둔 4공장 프로젝트를 위해 현대차는 이후 중국 정부 및 충칭시와 접촉하는 등 물밑 작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설영흥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열린 제10회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중국 서부지역에 4공장 설립을 위해 중국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며 "오는 2015년이 되면 중국내 생산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데 따른 것으로,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예상하는 중국 4공장 생산 규모는 연산 30만대 수준이다. 최근 생산량을 늘린 3공장과 기존 1~2공장 생산 규모에 4공장 생산량을 포함할 경우 현대차의 중국 내 연간 생산규모는 135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정 회장이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중국을 택한 점은 현대차가 느끼는 중국 시장 중요도를 가늠할 수 있는 방증이다. 일반적으로 재계 총수들은 가장 관심이 큰 지역을 연초 첫 해외 출장지로 선택한다. 특히 충칭은 현대차의 중국 서부 내륙지역 진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중국은 2000년부터 50년간의 일정으로 '서부대개발'을 추진 중이다. 충칭은 서부 내륙지역의 경제특구로, 중국 정부 예산 및 외국 정부 차관 중 70%가 충칭을 비롯한 충칭 인근의 쓰촨성 등에 투입된다. 현대차가 4공장 설립을 위해 충칭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중국 현지법인인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가 지난달 중국시장에서 각각 11만5198대, 6만26대 등 총 17만5224대를 판매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시장에서 전년 대비 8.4% 성장한 171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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