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크렛 1000개 생산 기념행사서 실적 회복 기대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조원태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경영전략 및 영업부문 총괄 부사장)이 올해 화물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 부사장은 지난 18일 부산 대저동 테크센터에서 열린 A320 시리즈 항공기 날개부품 샤크렛(Sharklet) 1000개 생산 기념행사에서 "올해는 (화물 경기가) 조금 좋아지고 있다"며 "예상보다는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수기간 어떻게 되는가가 관건"이라며 "아직 낙담도 실망도 하기 이른 시점"이라고 신중한 답변을 내놨다.
연간 실적을 장담하기는 이른 시점이지만 실적 개선을 의미하는 청신호가 보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대한항공의 국제선 화물량은 3분기 28만톤에서 4분기 30만톤으로 크게 늘었다. 2012년 분기별 평균 화물량이 29만톤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에는 2년내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이같은 수치는 조 부사장이 화물사업본부장을 맡으면서 일어난 변화다. 조 부사장은 그간 오너가의 시선에서 벗어나 있던 화물사업본부를 지난 7월부터 전담했다.
화물 실적은 화주와 운송사간 계약 단가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다만 비수기 화물량 증가는 강력한 영업 드라이브에 따른 화주의 증가를 뜻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대한항공의 실적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조 부사장은 취임 후 멕시코 과달라하라 노선 등 신규 화물노선에 취항했으며 의약품, 딸기, 화훼류 등 특수 화물 수요 창출에 적극 나섰다.
조 부사장은 "올해 실적 확보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올해 연휴가 많아 해외여행객이 많겠지만 과감한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열심히',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테크센터에서 자사가 독자 개발한 A320 시리즈 항공기 날개부품 샤크렛(Sharklet) 1000개 생산 기념 행사를 가졌다.
대한항공은 복합소재 항공기 부품 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2년 4월 첫 제품 납품 후 22개월 만에 1000개 생산을 달성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