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부사장은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본부의 육성을 위해 부산 제 2테크센터 건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조 부사장은 이날 부산 대저동 테크센터에서 열린 A320 시리즈 항공기 날개부품 '샤크렛(Sharklet)' 생산량 1000개(여객기 500대)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 계획은 여전히 없다"며 "지금은 이 공장(부산 데크센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산 제 2테크센터 건립과 관련해) 부산시와의 협의가 잘 안 된다는 말도 있는데 시간이 걸릴 뿐 지속적으로 잘 될 것"이라며 "연내 계약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조 부사장은 향후 부지 마련 및 기반시설 확충 후인 3~4년 후에나 제 2테크센터에 대한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KAI가 매물로 다시 나온다면 살펴보기는 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KAI 인수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또한 조 부사장은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그는 "비행기 부품을 만드는 항공사는 루프트한자 등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며 "대한항공은 항공기 구매자이자 납품 파트너로서 여러 가지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어버스나 보잉 등에 항공기 구입 협상시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요건 중 하나로 작용한다"고 예를 들었다.
여기에 조 부사장은 올해 흑자 전환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목표(매출 12조5600억원, 영업익 6400억원)를 과감하게 잡았지만 열심히, 잘 해야 달성할 수 있는 숫자"라며 "올해 연휴가 많아 해외여행객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지만 과감한 영업 등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지난해 실적 저하의 원인 중 하나였던 화물부문 전망에 대해 "아직 낙담하거나 포기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며 "비수기치고는 실적이 나아지고 있는데 성수기간 어떻게 되는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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