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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기 전 함평부군수, 함평군 누리집에 감동수기 연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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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생활 경험과 비법 후배에 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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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기 전 함평부군수, 함평군 누리집에 감동수기 연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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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한 퇴직 공무원의 진솔한 수기가 공무원들의 가슴을 파고들면서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함평이 고향인 김양기(73) 전 함평부군수는 '밑바닥에서도 정상은 보인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1월부터 함평군청 누리집 홍보게시판에 자신의 공직경험을 올리고 있다.

김 전 부군수는 지난 1969년 10월 광산군(현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 초임을 시작해 지난 2001년6월 퇴직했다.

특히 1998년 9월부터 퇴직할 때까지 함평군 부군수로 재임하면서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으로 봉사했으며, 처음 열린 제1회 함평나비대축제를 성공으로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30세 9급에서 부단체장까지의 소박하고 진솔한 이야기’라는 부제로 올린 첫 글에서 김 전 부군수는 “만시지탄의 감이 있더라도 혹여 이 글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올려 보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채용 전 경력을 간략하게 소개한 후 서른 살에 공채 시험을 본 경험부터 33년간의 공직생활을 차근차근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초임 시절, 선임자의 심부름으로 고스톱 치는 곳에 갔다가 경찰이 들이닥치는 바람에 혼쭐이 났던 일화, 괜한 허세로 어머니 환갑잔치를 크게 벌였던 일들을 곁들여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자아낸다.

특히 직장예비군 중대장을 맡으며 여론에 좌우되지 않고 원칙과 소신대로 추진하다 미움을 샀으나 그것이 인식이 되면서 오히려 복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공직자들이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다.

김 전 부군수는 “나같이 부족한 사람도 서른 살의 늦은 나이에 공직을 시작해 지방공무원의 꽃이라고 하는 자리까지 갈 수 있었다” 며 “여러모로 힘든 하위직 후배공직자들에게 힘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의 경험, 그 과정을 겪으며 배우고 익힌 노하우가 후배들에게 힘이 되고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평생 쓰고 있는 일기장과 업무일지, 사진첩을 자료로 기억을 되살리며 힘닿는 데까지 꼼꼼히 써 내려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히며 연재를 마치는 대로 책으로 묶어 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선배 공직자의 애정과 정성이 담뿍 담긴 글이 전·현직 공직자들, 가족, 군민들이 읽으면서 때로는 웃음과 감동으로, 때로는 촌철살인의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다.

한편 광주시인협회에서 주관한 백일장에 입선하고 문병란 교수 추천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문단에 등단한 김 전 부군수는 퇴직 후, 초당대학교 행정학 초빙교수와 임방을 판소리 연구회장, 김순옥 아코디언 동호회장 등을 역임하기도 한 학구파이며 예술인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시집 ‘아내를 울린 시’와 논문으로 ‘지역축제의 발전 방안에 관한 연구’ 등이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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