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안양 KGC가 연장 접전 끝에 부산 KT를 잡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T와의 6라운드 홈경기에서 81-77로 이겼다.
KGC는 17승(30패)째를 기록, 단독 8위를 지켰다. 올 시즌 KT와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3패로 균형을 맞췄다. 반면 이날 승리할 경우 6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KT는 연장전에서 김태술을 막지 못해 23패(24승)째를 당했다. 공동 4위였던 순위도 단독 5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승부는 3쿼터에 갈리는 듯 했다. 44-26, 18점을 앞선 채 후반을 맞은 KGC는 숀 에반스와 오세근의 득점을 앞세워 3쿼터 종료 4분여를 앞두고 55-32 23점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3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는 KT의 아이라 클라크가 네 개째 파울을 기록하며 승부의 균형이 KGC로 기울었다.
KT의 추격은 4쿼터에 불을 뿜었다. 주춤하던 조성민의 외곽슛이 터지기 시작했고, 클라크와 송영진도 힘을 보탰다. 조성민은 4쿼터에만 10득점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송영진은 경기 종료 1분여를 앞두고 71-68로 달아나는 역전 3점슛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오세근와 웬델 맥키네스를 막지 못하며 71-71 동점을 허용,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전의 해결사는 KGC의 김태술이었다. 김태술은 종료 2분여를 남기고 77-73으로 앞선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통과시켰다. 80-73으로 점수차를 벌린 KGC는 조성민과 랜스 골먼을 앞세운 KT의 마지막 추격을 81-77로 뿌리쳐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태술이 4쿼터와 연장에서만 14득점하며 19득점 7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에반스와 오세근도 15점과 12점을 넣으며 뒤를 받쳤다. 새내기 전성현도 3점슛으로만 9득점했다. 반면 KT는 클라크와 조성민이 24득점(14리바운드)과 18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연장 승부처에서 상대의 외곽슛을 막지 못해 승리를 내줬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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