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되며 수요 증가…남아공 파업 사태로 공급에는 차질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연초부터 백금 가격이 고공비행하고 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백금 생산 감소로 백금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금 값은 지난달에만 8% 가까이 올랐다. 이날 런던 선물시장에서 백금은 전일보다 0.2% 오른 온스당 1430.50달러를 기록했다.
백금 값이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경기회복세와 연관 있다. 투자 대상인 금과 달리 백금 수요는 대개 공업, 그 중에서도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비롯된다. 경기회복으로 자동차 시장이 살아나면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 촉매제로 쓰이는 백금의 수요도 는다.
세계 백금 생산의 72%를 차지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백금 광산 노동자들의 파업도 백금 가격 오름세에 한몫하고 있다. 남아공의 3대 백금 생산업체인 앵글로아메리칸플래티넘·임팔라플래티넘·론민의 광산 노동자들은 지난달 하순부터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 중이다.
백금 값의 고공비행은 올해도 계속될 듯하다. 최근의 상승세에도 백금 가격은 2008년 고점 대비 35%나 낮다.
미국·유럽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빨라질 것으로 보여 백금 수요도 크게 늘 듯하다. 유럽 자동차 시장은 최근 7년만에 침체에서 탈출했다. 백금 수요는 늘고 있지만 남아공 파업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여 공급이 줄 가능성은 높다.
전문가들은 재고가 바닥을 드러낼 3월 말 이후 백금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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