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홍문종 사무총장은 18일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빅토르 안) 선수를 계기로 불거진 체육계 부조리 문제와 관련, "안현수 선수가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1년간 쇼트트랙팀 해체 유예를 요구했으나 이 시장이 단칼에 거절했다는 소식을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런 게 우리 선수의 가능성을 짓밟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고 비판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어 "소치 동계올림픽을 통해 우리 체육계의 파벌논쟁, 왕따 논쟁, 행정실수 등 고질적인 문제점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며 "안현수 선수나 유도의 추성훈, 배드민턴 이용대 선수 등 한 두 사례가 아니다"고 꼬집은 뒤 "우리 선수들이 (체육계의) 구조적 벽에 부딪쳐 계속 꿈을 접어야 하는 게 아닌지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홍 사무총장은 "우리 문화 체육계는 소치의 부진을 교훈 삼아 뼈를 깎는 쇄신과 변화를 이루고 우리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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