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17일 밤 발생한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의 원인을 놓고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강당 지붕에 수일간 쌓인 엄청난 무게의 눈이 꼽힌다. 대구기상대, 경북도 등에 따르면 경주지역에는 최근 1주일 동안 평균 50㎝가 넘는 눈이 쌓였다. 이에 따라 구조상 눈의 하중에 취약한 체육관 지붕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강당 외벽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여서 일반 콘크리트 구조보다는 눈의 하중에 약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행사가 강행된 점에서 이번 사고가 인재라는 지적도 나왔다. 경찰은 눈이 내리지 않을 때 지붕위에 쌓인 눈을 어느 정도 치웠더라면 이번 참사는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추운 날씨 탓에 학생들이 바람을 막으려고 강당 출입구를 모두 닫고 행사를 한 것도 대형사고로 이어지게 된 요인으로 추정된다. 대피한 학생들에 따르면 출입구 반대편에 있는 무대 쪽의 지붕부터 붕괴하자 뒤쪽에 있는 학생들부터 대피를 시작했다. 하지만 출입구 상당수가 닫혀있어 학생들은 신속하게 대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시 경주 시내에서 동대산 정상 주변에 있는 리조트를 잇는 도로에 제설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소방차와 구급차가 사고 현장에 바로 들어가지 못한 점도 꼽혔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9시 11분께 신고를 받은 즉시 현장에 출동했다. 하지만 리조트 진입 도로가 좁고 많은 구간에 눈이 쌓여 있어 현장 도착 시간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사고 당시 경주지역에 약한 눈발이 날린 점도 구조작업을 힘들게 한 원인으로 꼽혔다.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원인을 접한 네티즌은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이정도면 인재라 할 수 있겠네",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눈을 조금만 치웠어도...",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희생된 학생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길" 등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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