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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고려대 대학원생 "등록금 인상 철회하고 취업후학자금상환제 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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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고려대 대학원생 "등록금 인상 철회하고 취업후학자금상환제 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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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이화여대와 고려대 대학원생들이 대학원 등록금 인상안 철회하고 대학원생들이 취업후학자금상환제도를 이용하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17일 고려대·이화여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와 참여연대민생희망본부는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캠퍼스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대학들은 사회적 비난을 피하고 국가장학금과 기타 국책사업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학부 등록금을 대부분 인하 또는 동결했지만 반대급부로 대학원 등록금은 올려 대학원생들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려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에 따르면, 고려대는 지난해 등록금이 가장 싼 인문사회계열 대학원 등록금이 474만여원이었으며 올해에는 3% 인상돼 492만여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화여대는 올해 학부 등록금은 0.6% 인하했지만 대학원 등록금은 2.5%, 법학전문대학원은 3% 인상했다. 이 밖에도 서강대, 한국외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은 줄줄이 학부 등록금은 동결한 반면 대학원 등록금은 인상했다.


이들 총학은 “대학원생들은 ‘든든학자금 대출제도’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학교의 연구실적에 기여하고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지만 연구 활동이 노동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든든학자금 대출제도는 대출 완료 기한 없이 취업 후 상환할 수 있는 제도인데 현재 대학원생들은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없다.


아울러 이들은 “많은 대학원생들이 등록금 충당을 위해 조교업무와 학업을 병행하고 있는데 조교장학금으로는 등록금을 충당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조교 근로 장학금을 받게 되면 이중지원이라는 이유로 일반상환학자금대출조차 이용을 못하게 되어있다”며 근로장학금을 받는 경우 이중지원의 예외 사항으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전국의 대학원 총학생회 모임인 전국대학원총학생회협의회는 이 문제와 관련해 오는 28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정책을 규탄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진걸 민생희망본부 협동사무처장은 “학부 등록금은 인하하거나 동결하면서 대학원 등록금을 인상하는 것은 불합리한 차별”이라면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라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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