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여성만 총장을 할 수 있었던 이화여대에서 남자도 총장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9일 이화여대는 올해 예정된 차기 총장 선출을 앞두고 여성으로 한정하던 후보 자격 규정을 폐지했다고 밝혔다.
이대 법인이사회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제15대 총장후보 추천에 관한 규정’을 제정하고 총장 후보 자격 규정을 ‘여성에 한정’에서 ‘여성에 한정하지 않음’으로 바꿨다.
전신이 이화학당이 지난 1886년 설립된 후 128년 만에 처음으로 남성도 총장 후보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이번 안건은 지난해 11월 학교 측에서 총장 후보 추천에 관해 단과대학 및 대학원별 의견을 수렴하고 나서 교무회의를 거친 뒤 이사회 회의 안건으로 상정됐다. 이사회에 참석한 장명수 이사장 등 구성원 7명은 안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김선욱 현 총장의 임기는 7월말 만료된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총장 선출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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