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등 목표 변함없어"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G전자가 가전분야 1등을 위해 올해 드라이브를 건다. 냉장고와 세탁기는 물론이고 청소기, 빌트인 가전제품 등 전략상품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조성진 LG전자 HA(Home Appliance) 사업본부장(사장·사진)은 17일 'LG 디오스 냉장고 신제품 발표회'에서 "2015년 1등이라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냉장고와 세탁기 등 주력사업 뿐만 아니라 주력이 아니었던 부분들도 주력화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냉장고와 세탁기 부문이 지난해 기대하는 수준으로 신장했다"며 "올해는 오븐이나 식기세척기, 청소기, 빌트인에 적합한 냉장고 분야 등에 대한 규모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LG전자는 올해 첫 신제품으로 디오스 냉장고 등 냉장고 제품을 선보였다.
5세대 리니어 컴프레서를 장착한 디오스 V9500, 다목적 냉장고, 내부에 카메라를 탑재해 실시간으로 냉장고 내부를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스마트 냉장고 등을 공개했다.
조 사장은 "5~6월부터 시작되는 냉장고 판매시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개발 사이클을 당겼다"며 "올해 한국 냉장고 시장은 전년대비 20% 성장할 것으로 보고 마케팅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케팅 투자는 매장 디스플레이나 광고 등에 주력하고, 가격할인은 줄일 계획이다.
가전 부문에서 LG전자의 선도적 이미지를 되찾기 위한 전략도 내놓았다.
이번에 내놓은 '디오스 V9500'의 경우, 지난해 인기를 끈 '냉장고 내 수납공간'인 '매직스페이스'를 두개로 확대하고, 냉기손실도 줄였다.
정수기 냉장고나 다목적 냉장고 등 소비자들의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냉장고 라인업도 확대하고, 스마트 냉장고도 꾸준히 내놓을 계획이다. 다목적 냉장고는 김치냉장고를 결합한 냉장고이며, 스마트 냉장고는 스마트폰을 통해 보관하고 있는 신선식품을 확인할 수 있는 냉장고다.
LG전자는 지난달 CES에서 사람과 가전이 소통가능한 모바일메신저 '홈챗'을 선보인 바 있다. 스마트 냉장고는 홈챗과는 별도로 실시간으로 냉장고 내 화면을 찍어 소비자가 볼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조 사장은 "스마트 가전부문이 성장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도 "꾸준히 투자해 'LG=스마트'라는 개념을 소비자들에게 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3~4월께 출시될 스마트 냉장고는 기존 냉장고 가격보다 30만~40만원 가량 높은 선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목적 냉장고 역시 이르면 3월 말 출시된다.
조 사장은 "새롭게 출시된 냉장고들의 가격이 올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고객의 수용 정도 등을 통해 적절히 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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