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태광그룹은 17일 태광 컨트리클럽의 경기보조원(캐디)들이 음료수 자동판매기를 운영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복지시설에서 거주하는 대학 합격자를 위한 학자금으로 기부했다고 밝혔다.
태광CC 캐디 상조회는 2011~2013년 골프장 내에서 운영한 자판기 수익금 전액을 '아동청소년 공동생활가정'(그룹홈)에서 거주하는 예비 대학생 2명의 학자금으로 내놓았다. '그룹홈'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 및 청소년이 일반 가정과 같은 주거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7인 이하의 소규모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양육시설이다.
캐디들이 기부한 학자금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그룹홈 학생들의 대학 입학금과 등록금, 도서구입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캐디 상조회는 오는 20일 태광 일주학술문화재단이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에서 주최하는 국내 학사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그룹홈 학생 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태광CC 캐디들의 나눔 활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자판기 수익으로 2007년에는 한 복지시설에 후원금을 전달했고, 2010년에는 한 방송사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한 바 있다.
최서윤 캐디 마스터는 "캐디들의 경제적 형편도 좋지 않지만 더 어렵게 사는 학생들을 위한 나눔 활동에 120명이 넘는 전체 캐디들이 한 목소리로 동의했다"며 "그룹홈 학생들의 대학 합격을 축하하고, 우리들의 성의가 학업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태광은 2012년 3월부터 '따뜻한 가족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그룹홈에 단순한 경제적 후원을 넘어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문화체험, 학습지도, 주거안정, 자립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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