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5% 급등…플랫폼 가치 인정받아 증권가 러브콜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아프리카TV가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며 몸값을 높이고 있다. 특히 방송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실적까지 개선되는 등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전거래일 700원(6.01%) 상승한 1만23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말 종가(9180원)보다 34.53% 급등했다.
아프리카TV는 특히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낸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주가가 상승해 올림픽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실제 이상화 선수가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딴 이튿날인 12일 아프리카TV 주가는 2% 대 올랐고, 쇼트트랙 여자 500m 경기에서 박승희 선수가 동메달을 따낸 다음날인 14일에는 6%대 급등했다.
아프리카TV는 SNS플랫폼 운영과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소치올림픽 중계권을 따내 전 경기를 PC와 모바일로 중계하면서 불가피하게 경기시간에 이동을 해야 한다거나, 자취하느라 TV를 미처 마련하지 못한 자취생 등이 주요 이용객이 됐다.
특히 올림픽 BJ(Broadcasting Jackey)를 통해 기존 방송과 차별화된 생중계를 제공하고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소통이 가능하게 했다는 점은 스포츠를 하나의 놀이문화로 받아들이는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플랫폼 성장성에 주목한 증권가의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황세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기기가 보급되면서 아프리카TV 매출액은 2011년부터 연평균 18%의 높은 성장세를 보여왔다”며 “BJ의 수입이 수억원대에 이르면서 재능있는 BJ들이 유입돼 매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고 최근에는 퀵뷰, 중간광고 등 신규 아이템 매출도 확대되고 있어 주가가 긍정적일 것”이라고 짚었다. 아프리카TV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전년대비 335% 급증했다.
이대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해외파 프로야구 선수들에 대한 판권을 확보하면서 30~40대 신규 시청자를 다수 유입시켰고 올해는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많아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