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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글라스, 3세 사내이사 선임…후계구도 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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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삼광글라스가 핵심 계열사에 3세를 전진 배치하며 후계구도 다지기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광글라스는 다음달 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복영 회장의 장남인 이우성 이테크건설 전무를 사내 이사로 신규 선인할 예정이다. 이 회장의 자녀가 그룹 계열사 등기 임원 자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삼광글라스 사내이사는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 회장과 함께 이 전무가 사내임원으로 선임되면 과반이 오너일가로 채워진다. 이 전무는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MBA를 마친 후 2010년 삼광글라스 계열사인 이테크건설에 입사한 이후 경영기획을 총괄해왔다.

이번 등기임원 선임으로 삼광글라스의 3세 경영권 승계 작업도 빨라질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삼광글라스는 이 회장과 전문경영인인 황도환 사장이 공동 경영 체제를 유지해왔다.


지분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 회장의 형이 경영중인 OCI는 삼광글라스 주식 31만5000주를 이 회장 3자녀에게 매각했다. 또 OCI는 같은 달 삼광글라스 자회사 이테크건설 보유 지분 전량인 5.14%를 이 전무에게 넘겼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이 전무는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 지분을 각각 5.54%, 5.14%로 확대했다.


이 회장은 고 이회림 동양제철화학 창업주의 차남으로, 형은 이수영 OCI 회장이며 동생은 이화영 유니드 회장이다. 이들 삼 형제는 대외적으로는 각자 다른 회사를 경영하며 독립경영을 유지해왔지만 지분은 서로 얽혀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복영 회장 형제간의 지분정리와 함께 장남을 핵심 계열사의 사내이사로 선임한 것은 3세로 경영권 승계 작업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내이사가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확대되면서 이 전무를 신규 선임한 것일 뿐"이라며 경영권 승계작업이란 해석과는 선을 그었다.


한편 삼광글라스는 황도환 대표를 다음달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출신의 조동석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각각 3년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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