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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바섬 화산 분출로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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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분출 3일째…클루드 화산 인근 마을에서 노인 3명 사망
국제공항 폐쇄·항공기 중단돼 농산품 운송 차질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 자바주 클루드 화산(1731m)이 3일째 분출하면서 주민 3명이 숨졌다. 인근 주민 10만명 이상이 대피하고 국제공항 7곳이 폐쇄됐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클루드 화산에서 7㎞ 떨어진 판단사리 마을에서 집과 담이 화산재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60대 여성 1명, 70대 남성과 80대 남성 총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BNPB에 따르면 화산의 분출이 매우 강력해 화산재와 자갈 크기의 분출물이 반경 18㎞까지 쏟아졌다. 서쪽으로 200㎞ 이상 떨어진 중부 자바 족자카르타까지 화산재가 날아와 쌓이고 있다.

화산 폭발로 인해 분화구 주변 10㎞ 반경에 있는 36개 마을 주민 20만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렸고 10만명 이상이 주변 대피소로 피신했다. BNPB는 화산폭발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진동과 소규모 분출은 지속되고 있어 언제 대형 분출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수라바야와 말랑·족자카르타·솔로·반둥·스마랑·칠라찹 국제공항이 폐쇄되면서 교통 ·운송 대란이 벌어졌다. 자바섬 중·동부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자카르타와 이들 지역의 주민들이 철도와 버스 등으로 몰리고 각종 농산물과 공산품 운송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화산대에 자리잡은 인도네시아에는 130개의 활화산이 있다. 클루드 화산은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지역과 인접해 대규모 폭발 때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500년 이후 여러 차례 분출해 1만50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 분출 당시 30여명이 숨졌고 2007년에도 분출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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