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국적 논란 끝에 낙마한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초대 장관 내정자(사진)가 한국 국적을 잃게 됐다. 지난해 2월14일 한국 국적을 얻은 지 1년 만이다.
14일 법무부에 따르면 김 전 내정자는 국적법상 외국국적 포기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이날 자정을 기해 한국 국적을 자동으로 상실한다.
국적법은 외국인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할 경우 1년 안에 외국 국적을 포기하도록 하고 있다.
김 씨는 15세에 미국으로 이민한 미국 시민권자다. 장관으로 내정되기 직전인 지난해 2월8일 국적 회복을 신청해 같은 달 14일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이중국적 문제와 미국 중앙정보국(CIA) 자문위원 활동 경력 등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자 사퇴한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미국에서 벤처기업가로 성공한 김 씨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패러다임을 주도할 핵심 신설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의 초대 장관으로 발탁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김씨가 CIA가 설립한 IT투자업체에서 이사직을 맡아 CIA를 위해 활동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주장 등이 나오며 논란이 일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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