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생활가전 전문기업 코웨이(대표 김동현)가 지난해 매출 2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웅진그룹 이탈로 우려됐던 고객 유출은 없었고 오히려 해약률 관리를 통해 고객 충성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웨이는 1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6.3% 증가한 2조11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83억원, 2457억원으로 49.6%, 161.3% 증가했다.
K-IFRS 개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1조9337억 원, 영업이익은 46.7% 증가한 3341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8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85억 원으로 148.3% 증가했다.
코웨이는 실적 호조의 요인으로 ▲해약율·렌탈자산폐기손실 감소를 통한 수익성 개선 ▲렌탈 계정순증 확대 ▲해외사업 매출 안정적 성장 ▲매트리스 사업 지속 성장 등을 꼽았다.
일단 코웨이는 제품력 향상과 서비스 강화를 통해 정수기를 포함한 전 제품군의 해약율을 지속적으로 낮췄다. 그 결과 지난해 제품 해약율은 2012년보다 0.12%포인트 하락한 0.8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 고객 이탈을 최소화했다. 웅진그룹에서 이탈한 후 렌탈료를 올리면서 고객 유출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됐던 것과는 정반대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렌탈자산폐기손실 비용도 2012년 대비 35.2% 낮춰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시장 내 지위를 결정짓는 렌탈 계정 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렌탈 계정순증은 당초 계획(15만6000)을 23% 초과한 19만3000계정을 달성했다. 총 누적계정도 사상 최대인 587만 계정에 달한다. 초소형 정수기 한뼘2, 보급형 냉정수기 등 전략 제품 출시와 계정 마이너스 요인인 해약·교환 등을 대폭 줄인 결과다.
대형거래석 확대와 신규제품 공급 등을 통해 수출도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수출액은 2012년 대비 31.9% 증가한 1446억 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5년간의 연평균 성장률은 29.6%에 달한다. 해외법인 현지매출은 말레이시아·미국법인의 렌탈사업 호조로 2012년 대비 4.7% 증가한 1741억 원을 기록했다.
가전 사업 외에 새롭게 시작한 매트리스 렌탈 사업도 호조다. 홈케어 조직 안정화 효과로 관리계정이 2012년 대비 25% 증가한 14만2000계정을 기록했다.
코웨이는 올해 경영목표를 환경가전과 신규 사업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잡고, 매출목표는 K-IFRS 개별 기준 매출액 2조 800억 원, 영업이익 3620억 원으로 잡았다. 지난 해 대비 각 7.6%, 8.4% 증가한 수치다.
이재호 부사장은 '안정적 계정 증가와 해약율 감소로 인한 렌탈자산폐기손실 비용 감소 등으로 2013년에도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며 "올해도 국내 환경가전사업의 지속적 성장을 바탕으로 견조한 이익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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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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