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초반 3연속 버디 앞세워 4언더파, 선두 더스틴 존슨과 1타 차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바이런넬슨 챔프' 배상문(28ㆍ캘러웨이)이 이번에는 제대로 출발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골프장(파71ㆍ7349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총상금 67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당당하게 공동 2위다.
2014시즌 개막전 현대토너먼트 이후 7개 대회에 연속 등판하는 등 강행군을 거듭하고 있는 시점이다. 이날은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1번홀(파5)부터 3연속버디를 솎아내는 등 초반스퍼트가 눈부셨다. 후반에는 1번홀(파5) 버디를 3번홀(파4) 보기와 맞바꿨지만 7번홀(파4)에서 기어코 버디 1개를 추가해 리더보드 첫 장으로 순위를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30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를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시도한 게 주효했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은 67%, 그린에서는 평균 1.75개의 '짠물퍼팅'을 가동했다. 선두 더스틴 존슨(미국ㆍ5언더파 66타)과는 불과 1타 차, 2라운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PGA투어에서도 유명한 장타자 존슨은 무려 350야드의 장거리포를 과시해 갤러리에게 '볼거리'를 선물했다.
'3승 챔프' 지미 워커(미국)의 우승 진군도 관심사다. 6개의 버디사냥(보기 2개)으로 배상문의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워커는 특히 1언더파로 제자리걸음을 걷던 막판 3개 홀 연속버디로 뒷심을 발휘했다. 그것도 '파3-파5-파4]로 이어지는 홀이다.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이른바 '사이클 버디'다.
한국은 '탱크' 최경주(44ㆍSK텔레콤)가 2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19위에서 선전하고 있다. 위창수(42)는 세계랭킹 5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35위(1언더파 70타)에 있다. 양용은(42ㆍKB금융그룹)과 이동환(27)은 그러나 각각 2오버파와 4오버파의 난조로 100위권 밖으로 추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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