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도요타자동차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이나 전기자동차를 충전할 때 케이블을 쓰지 않고 주차상태에서 바로 충전 가능한 비접촉 충전시스템을 개발했다. 회사는 이번달 하순부터 본사가 있는 일본 아이치현에서 실증실험을 시작하기로 했다.
14일 한국토요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충전시스템은 자기공명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지면에 설치된 코일과 차량에 설치한 코일 사이에 있는 자기의 공명현상을 이용해 전력을 전송하는 기술이다. 이 방식은 송수전 코일간 위치가 다소 어긋나거나 높낮이 차이가 있는 경우에도 전력전송 효율의 저하를 줄일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전자파에 의한 주변기기 등에 대한 영향을 억제하고 전력을 보내는 코일은 차량이 올라와도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구조로 하는 등 실용화를 염두에 두고 시스템이 설계된 점도 특징이다. 운전자가 차량 안에서 코일 위치를 파악하기 쉽도록 스티어링휠 조작을 보조하는 인텔리전트 파킹 어시스트 기능도 적용됐다.
회사는 향후 1년간 아이치현 내 프리우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소유주의 자택 등에서 차량 3대를 이용해 실증실험을 거칠 계획이다. 시스템만족도나 편리성을 비롯해 일상적인 사용에서의 주차 위치가 어긋나는 양의 분포, 충전 빈도 등도 검증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비접촉식 충전시스템이 실용화된다면 전기차 보급의 중요한 과제로 꼽히는 인프라 구축 부분에 있어 일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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