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세계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일본의 도요타가 오는 2017년까지 호주 내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도요타의 최고경영자(CEO) 맥스 야스다는 이날 이메일 성명서에서 "2017년 말까지 호주에서의 자동차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호주내 사업 개혁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변수들이 많았다"면서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용이 증가했고 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주 내에서 자동차 생산을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라고 밝혔다.
도요타의 이같은 결정은 포드자동차와 GM 계열인 호주 자동차 홀덴 등이 2016년까지 호주 내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이은 것이다.
호주의 경기둔화와 호주달러 강세,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최근 몇 년간 호주내 생산을 축소하거나 철수해왔다.
도요타 자동차는 그동안 구조조정과 비용 축소, 직원들의 근무조건 변경 등을 통해 자구책 마련에 나섰지만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도요타의 호주 생산 철수로 영향을 받는 직원들의 숫자는 25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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