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이승훈(26·대한항공)이 12위에 그친 모태범(25·대한항공)의 아쉬움을 딛고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이승훈은 오는 1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 출전한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개막 전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이승훈·모태범·이상화가 모두 4개(금2·은2)의 메달을 수확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태범과 이상화가 남녀 500m에서 각각 1개의 금메달을, 남자 1000m와 남자 5000m에서 모태범과 이승훈이 각각 은메달을 딸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이상화를 제외하고 대한체육회의 예상은 상당히 빗나갔다. 5000m에 출전한 이승훈은 저조한 기록으로 12위에 머물렀으며, 2개의 메달(금1·은1)을 기대했던 모태범은 11일 열린 500m에서는 4위, 12일 벌어진 1000m에서도 12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모태범은 1000m를 마지막으로 소치 출전 종목을 모두 마쳤고 이상화의 1000m 메달 획득 가능성은 매우 낮다. 케빈 크로켓 대표팀 코치 역시 "1000m는 이상화가 특화된 종목은 아니기에 보너스 경기 정도"라고 설명했다.
결국 현재 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은 이승훈이 출전하는 남자 1만m. 이승훈은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1만m에서 깜짝 금메달을 수확하기도 했다. 당시 2위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1위로 들어온 스벤 크라머(28·네덜란드)가 실격패 당하면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번 1만m에서도 밴쿠버의 놀라움을 재현하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모태범 12위의 아쉬움을 씻으려는 이승훈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모태범 12위, 최선을 다해주길", "모태범 12위, 그동안 해왔던 만큼만", "모태범 12위, 응원합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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