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LG전자가 5.9인치 대화면 전략 스마트폰 'LG G프로2'를 공개했다. 글로벌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 앞서 흥행몰이에 나선 것이다. LG전자는 6월께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LG G3'가 나오기 전까지 LG G프로2를 앞세워 경쟁사를 추격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G프로2 공개 미디어 행사를 통해 올해 첫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LG G프로2에는 화면을 보지 않고 잠금화면을 해제하는 '노크 코드'를 처음으로 탑재해 편의성과 보안성을 높였다.
'LG G2'에 탑재됐던 '노크온'을 진화시킨 '노크 코드'로 사용자들은 화면을 켜는 것과 잠금화면을 해제하는 것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화면의 특정영역을 4사분면으로 나눈다고 가정하면 각 영역에 1, 2, 3, 4의 숫자가 가상으로 부여되는데, 비밀번호를 4자리인 '1234'로 설정해 놓으면 1번 영역부터 4번 영역까지 순서대로 터치하면 화면이 켜지면서 홈 화면이 나타난다. 비밀번호 설정은 2자리부터 최대 8자리까지 가능하다. '노크 코드'로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경우의 수는 8만가지 이상이다.
디스플레이는 5.9인치 풀 HD IPS(1920x1080)를 탑재했다. 스마트폰 앞면의 전체 면적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은 77%대까지 높아졌다. 여기에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2.26GHz 쿼드코어),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210만 화소 카메라,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을 업그레이드한 'OIS플러스', 3200mAh 착탈식 베터리, 안드로이드 4.4 킷캣 등이 탑재됐다.
베젤(테두리)은 버튼을 모두 없애고 3mm대로 좁혔다. 'LG G2'와 'LG G플렉스'에 이어 인체공학적인 후면키를 적용했다. 전면과 후면 커버에는 그물 모양 패턴에 메탈 느낌이 나게 하는 메탈 메쉬(Metal Mesh) 공법이 적용됐다.
또한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1W(와트)급 고출력 스피커를 탑재해 '듣는 즐거움'에도 초점을 맞췄다. LG전자가 1W급 스피커를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력은 지난해 초 출시한 'G프로' 대비 30% 이상 향상됐다.
박종석 LG전자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사장)은 "이번 G시리즈는 보고, 찍고, 듣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대화면 전략 스마트폰"이라며 "사용할수록 소비자들은 '감성적 만족'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달 말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LG G프로2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 출시 이후 해외 시장 출시도 준비할 예정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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