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SK텔레콤이 출동 경비 분야 국내 4위 업체인 네오에스네트웍스(NSOK) 인수했다. 이에 따라 에스원과 ADT캡스, KT텔레캅이 과점한 시장 구도에도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은 NSOK 경영권을 확보하는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NSOK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경비기업인 범아종합경비를 모태로 1982년부터 무인경비 서비스를 시작한 회사다. 현재 수도권 및 5대 광역시 중심으로 4만여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비상장사로 연 매출액은 최근 300억원을 넘긴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앞서 보안업계 2위인 ADT캡스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인수전 경쟁이 치열해지고 매각자 측이 높은 가격을 요구하면서 인수를 포기했다.
SK텔레콤의 이번 인수는 물리 보안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한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통신과 보안의 업무 연관성이 높고 비통신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CCTV를 비롯한 보안 시스템을 관리 감독할 수 있고 영상보안 서비스를 고도화해 원가를 절감할 경우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글로벌 물리보안 시장은 매년 9%씩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업계는 2016년 보안시장이 현재의 두 배 가량인 7조7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2012년 기준으로 총 4조1000억원 규모이고 현재는 삼성의 에스원과 ADT캡스, KT텔레캅 등이 선점하고 있다.
이명근 SK텔레콤 기업사업부문 부문장은 "정보보안 기술을 포함한 ICT 기술과 전국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영상보안 기술 고도화, 출동 경비 서비스의 ICT 융합, 원가 절감 등을 통해 통합 보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도 미국 버라이즌이 지난 2007년 싸이버트러스트라는 보안 업체를 2007년에 인수했다.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도 100년 역사의 물리보안 업체 씨큐리코를 2010년 인수했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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