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SK텔레콤이 출동 경비 분야 국내 4위 업체인 네오에스네트웍스(NSOK)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에스원과 ADT캡스, KT텔레캅이 과점한 시장 구도에도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7일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NSOK 인수를 추진 중으로 조만간 결정이 날 예정"이라며 "ADT캡스는 현재와 같이 높은 가격에서는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앞서 보안업계 2위인 ADT캡스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인수전 경쟁이 치열해지고 매각자 측이 높은 가격을 요구하면서 인수를 포기했다.
NSOK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경비기업인 범아종합경비를 모태로 1982년부터 무인경비 서비스를 시작한 회사다. 현재 수도권 및 5대 광역시 중심으로 4만여 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비상장사로 연 매출액은 최근 300억원을 넘긴 수준이다.
SK텔레콤이 보안시장에 뛰어들려는 것은 통신과 보안의 업무 연관성이 높고 비통신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CCTV를 비롯한 보안 시스템을 관리 감독할 수 있고 영상보안 서비스를 고도화해 원가를 절감할 경우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글로벌 물리보안 시장은 매년 9%씩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업계는 2016년 보안시장이 현재의 두 배 가량인 7조7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2012년 기준으로 총 4조1000억원 규모이고 현재는 삼성의 에스원과 ADT캡스, KT텔레캅 등이 선점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합보안시장은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할 경우, 인프라간 시너지 효과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며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도 미국 버라이즌이 지난 2007년 싸이버트러스트라는 보안 업체를 2007년에 인수했다.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도 100년 역사의 물리보안 업체 씨큐리코를 2010년 인수했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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