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중요한 변화가 생기면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를 일시 정지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고 10일(현지시간) 말했다.
벤 버냉키 전 의장의 뒤를 이어 이달 초 취임한 옐런 의장은 이날 첫 공식 석상행사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출석, 테이퍼링 속도 조절의 조건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러나 옐런 의장은 “지난 12월과 1월의 고용지표를 보고 나도 놀랐지만 우리는 추운 날씨로 인한 일시적 고용 축소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해서 경제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저조한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현시점에서 테이퍼링의 속도를 조절할 정도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이에 대한 검토를 하게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옐런 의장은 "경제 상황이 개선세를 지속하면 채권 매입 규모 축소를 추가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이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진 뒤에도 한동안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 기존의 FRB 정책 기조에 변화를 주지 않을 뜻임을 밝혔다.
실제로 옐런 의장은 "전임자인 버냉키 의장의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며 "경제가 경기 부양책을 후퇴시킬 만큼 충분히 강해지고 있고 성장을 더 견인하기 위해 금리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는 그의 관점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또 "현재 미국 증시의 변동성도 미국 경제에 큰 위험 요소가 아니다"라고
한편 그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신흥국 위기 등이 미국에 심각한 위험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근철 기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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