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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동계올림픽 메달 레이스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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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동계올림픽 메달 레이스 적신호 모태범[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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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사흘째 노 메달. 한국의 소치동계올림픽 메달 레이스에 붉은등이 켜졌다.

기대를 모았던 모태범(25ㆍ대한항공)은 아깝게 메달을 놓쳤다. 모태범은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1, 2차 합계 69초69를 기록해 4위에 머물렀다. 베테랑 이규혁(36ㆍ서울시청)은 18위(70초65)에 이름을 올렸고, 올림픽 무대에 데뷔한 김준호(19ㆍ강원체고)는 21위(70초857)를 했다.
남자 쇼트트랙도 메달 소식이 없었다.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1500m에 경기에 세 명이 출전했지만 이한빈(26ㆍ성남시청)이 6위(2분16초466)에 오르는데 그쳤다. 신다운(21ㆍ서울시청)과 박세영(21ㆍ단국대)은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스피드는 네덜란드에 밀리고 쇼트트랙은 빅토르 안이 무섭고 = 모태범은 1차 레이스에서 2010 밴쿠버올림픽(34초92) 때보다 0.08초 빠른 34초84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그러나 힘과 기술에서 앞선 네덜란드 선수들을 이겨내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전통적으로 강한 중장거리는 물론 단거리에서도 눈부신 성적을 거두고 있다. 네덜란드는 500m를 독식했다. 미셸 뮬더(28)와 얀 스메켄스(27)가 각각 69초312와 69초324로 금ㆍ은메달을 차지했다. 로날드 뮬러(28)는 69초46으로 동메달을 땄다.

'메달밭'이었던 쇼트트랙 무대에서 한국 남자 팀은 충격적인 첫 패배를 당했다. 1500m에서 금메달을 기대했으나 메달 없이 물러섰다. 준결승에서 신다운이 결승선을 세 바퀴 남겨놓고 코너를 돌다 넘어졌다. 몸에 엉켜 함께 쓰러진 이한빈은 재생화면 판독 결과 구제되어 결승에 올랐으나 입상과 무관했다. 찰스 해멀린(29ㆍ캐나다), 빅토르 안(29ㆍ러시아) 등 베테랑들의 노련함에 밀렸다. 적어도 1500m에서 한국 남자 팀에서는 김기훈(1992 알베르빌)-채지훈(1994 릴레함메르)-김동성(1998 나가노)-안현수(2006 토리노)-이정수(2010 밴쿠버)로 이어진 에이스 계보를 이을 선수가 눈에 띄지 않았다.


▲'한국형 쇼트트랙' 한계 드러났나?
한국은 2010 밴쿠버 대회까지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나온 금메달 40개 가운데 19개를 쓸어 담았다. 한국은 스케이팅 기술, 작전 등에서 경쟁국보다 앞섰다. 그런데 이번 대회 초반에 한국의 장점을 보기 어렵다. 한국 선수들은 승부처에서 가속기가 달린 듯 빠르고 힘차게 치고 나가는 경쟁자들을 따라잡지 못했다. 무엇보다 힘이 달린다. 경기를 하다 쓰러지고, 자리싸움에서 밀려나는 이유는 모두 힘에서 뒤지기 때문이다. 파워 스케이팅을 하는 선수들 때문에 얼음판이 울퉁불퉁한데, 그 위에서 스케이트날이 균형을 유지하며 치고 나갈 수 있게 해주는 것도 결국은 파워다. 계속 이런 식으로 경기가 계속되면 앞으로도 쉽지 않을 수 있다.


김기훈(47) 울산과학대 교수는 국내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 팀의 경기 방식을 꼬집었다. 그는 "열 바퀴를 남겼을 때부터 적극적으로 자리다툼에 참여해야 했는데 한국 팀은 뒤에서 따라가며 요행을 바라는 듯한 경기를 했다"고 비판했다. 돌발상황이 벌어져도 임기응변으로 극복해낼 경험있는 선수가 없는 점도 문제다. 이번 대표팀에서 올림픽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선수는 이호석(28ㆍ고양시청) 뿐이다.


▲여자선수들 금빛질주 시동 건다
남자와 달리 쇼트트랙 여자 선수들은 순조롭게 출발했다. 심석희(17ㆍ세화여고), 김아랑(19ㆍ전주제일고), 박승희(22ㆍ화성시청)가 무난하게 500m 예선을 통과했고, 심석희, 김아랑, 조해리(28ㆍ고양시청), 공상정(18ㆍ유봉여고)으로 구성된 3000m 계주 팀이 1위로 결승에 안착했다. 500m 8강은 13일, 계주 결승은 18일 열린다. 에이스로 꼽히는 심석희는 "있는 힘을 다해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11일 500m 세계기록(36초36) 보유자 이상화(25ㆍ서울시청)가 올림픽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상화가 선전한다면 모태범, 이승훈 등에게 충분히 좋은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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