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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해적 활동 급증..선박피랍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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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서아프리카 해역에서 해적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최근 이 지역에서 해적에 납치되는 선박이 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해적 예방과 대응을 위해 해적위험해역 지정, 선원 대피처 설치 등을 포괄하는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

1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세계 선박 피랍 건수는 2008년 3건에서 2010년 0건으로 떨어졌다가 2012년 9건, 2013년 7건으로 급증했다.


해적 공격 건수 역시 2010년 39건에서 2012년 62건, 2013년 51건으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해적에 납치됐던 선원 36명 모두 서아프리카에서 일어난 사건 때문이었다.


아울러 인질, 납치, 사망 등 세계 선원 피해의 49%(183명)가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하고 있다.


서아프리카 해적이 과거 단순 화물탈취에서 선원납치에 따른 석방금 요구 형태로 해적행위 방식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아프리카 소말리아 해역을 포함한 세계 해적활동은 감소추세다. 지난해 세계 선박 피랍 건수는 12건을 기록했다. 2008년 49건에서 2010년 53건으로 증가했다가 2012년부터 28건으로 줄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40건 이상 기록했던 소말리아 해역 선박피랍 건수는 지난해 2건에 그쳤다.


선박등록 척수가 많은 국가들에 대한 해적 공격 횟수가 많았다. 지난해 국적별 해적 공격 순위를 살펴보면 라이베리아가 43건, 싱가포르 39건, 파나마 32건, 마샬아일랜드 31건, 홍콩 20건순이었다. 다만 우리나라 선박은 해적 공격을 받지 않았다.


이에 국제해사기구(IMO) 등은 서아프리카 해적의 심각성을 적극 제기하고 국제사회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도 서아프리카 해적피해 예방을 위해 이 지역 선박운항지침을 마련하고 지난해 7월부터 24시간 모니터링 등을 골자로 하는 ‘서아프리카 해적피해 예방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최명범 해양수산부 항해지원과장은 "세계 해적활동은 감소 추세이지만 해적조직은 여전히 건재하다"며 "예방을 소홀히 하면 언제든지 선박피랍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해운선사 및 선박은 해적피해 방지지침을 계속 이행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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