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 영종도 매립부지가 대규모 국제 종합관광·레저허브로 개발된다. ‘드림아일랜드’로 명명된 이 사업은 국내 항만재개발 사상 최초의 민간제안사업으로 1만8000여개의 일자리 창출과 약 27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5일 제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드림아일랜드 개발계획을 보고했다. 정부는 이 계획을 내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제혁신 3개년계획의 중점과제에 반영할 예정이다.
드림아일랜드 개발사업은 지난해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맡는다. 오는 2020년까지 총 사업비 2조400억원을 투입해 워터파크, 아쿠아리움을 비롯한 특급 호텔과 복합 쇼핑몰, 마리나리조트, 테마공원, 골프장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사업시행자는 선투자를 통해 부지를 조성한 뒤 정부로부터 투자비에 상당하는 토지를 받아서 개발·운영·분양해 투자비를 회수하게 된다.
토지가격은 부지조성공사 준공시점의 감정평가로 결정된다. 부지의 36.5%는 국가소유로 교육연구시설부지, 스포츠테마공원부지, 유보지 등 공공시설로 남는다. 사업비는 부지조성공사에 3700억 원, 건축 및 상부시설에 1조67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드림아일랜드가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해 있고 수도권지역에 있어 국내외 관광객의 접근성이 뛰어나 세계적인 관광허브가 될 여건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한인상공인연합회 소속 재일동포 기업인이 주도해 출자한 민간법인이 27%의 높은 자기자본비율을 제시하고 있어 사업의 안정성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달 중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와 실무협상에 들어가 상반기까지 협약체결 및 사업시행자 지정을 거쳐 2015년 상반기에 사업계획 고시 및 실시계획 승인 등 법적 절차를 완료한 뒤 하반기에는 본격 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에는 기반시설 신설에 따른 재정지원 방안 검토 및 예비타당성 조사를 요청했고, 국토교통부에는 고속도로 접속IC 신설과 대중교통 편의제공을 위한 철도역사 신설을 위한 행정적 지원 등을 각각 의뢰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사업대상지와 연접해 416만㎡의 준설토 매립장이 2020년 조성되고 2단계 개발에 들어갈 경우 향후 여의도 면적의 2배가 넘는 대규모 드림아일랜드로 도약할 것”이라며 “영종 드림아일랜드 사업을 계기로 세계한인상공인연합회 소속 기업인들에 의한 외국자본 유치 등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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