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우리나라 두 번째 남극기지인 장보고과학기지가 착공 1년 9개월만에 드디어 준공한다.
해양수산부는 남극 현지시각 12일 오전 10시(한국시각 6시) 강창희 국회의장과 문해남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 김예동 극지연구소장 등 국내외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장보고과학기지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장보고과학기지 준공으로 우리나라는 1985년 11월 16일 한국남극관측탐험단17명이 24일간 남극 킹 조지섬을 처음으로 탐험한 이후 29년만에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설기지를 보유한 10번째 국가가 된다.
장보고과학기지 건설에 총 104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건축연면적 4458㎡에 생활동, 연구동, 발전동 등 건물 16개동과 24개 관측장비와 부대설비를 갖추고, 최대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공사는 남극의 여름 기간을 최대한 이용해 1단계 공사는 2012년 12월부터 2013년 3월까지 본관동, 발전동, 정비동 등 주요건물의 기초공사와 철골설치 위주로 진행됐다.
2단계 공사는 2013년 10월말부터 2014년 2월말까지 기지 외장공사 및 내부 설비공사 등 모든 공정을 완료하고 시운전을 수행해 건설단이 철수하는 3월부터는 2월 6일 기지에 도착한 제1차 월동연구대에 기지를 인계할 예정이다.
향후 남극 현지에 설치한 CCTV를 국내 종합상황실에 연결해 대원들의 야외활동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 세종기지는 해양환경, 연안생태 등 연안기반 연구, 장보고기지는 빙하, 운석, 오존층, 극한지 공학 등 대륙기반 연구에 집중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플랜트, 장비, 로봇, 신소재 등 극한지 실용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 산·학·연에 장보고과학기지를 테스트 베드로서 활용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세종=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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