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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거래소 거래대금 세계 '9위'…한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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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율은 16%로 상위 10위권 거래소 중 최대…반면 日 아베효과로 거래대금 '급등'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국내 주식시장의 침체로 전 세계 주요 증권거래소 중 한국거래소의 거래대금 순위가 1단계 하락한 9위로 나타났다. 거래대금 감소율도 눈에 띄게 높았다.


10일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연간 거래대금 규모가 1조3340억달러로 WFE 62개 회원 거래소 중 9위를 차지했다. 2012년에는 1조5890억달러로 8위를 기록했으나 1년 만에 9위로 밀려난 것이다.

거래대금 감소율도 높았다. 지난해 한국거래소의 전년대비 거래대금 감소율은 미 달러화 기준으로 16%, 원화 기준으로는 17%에 달해 상위 10위권 거래소 중 거래대금 감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거래대금 1위는 13조7000억달러 규모의 주식이 거래된 미국 NYSE유로넥스트가 차지했고 2위는 9조5850억달러를 기록한 미국 나스닥OMX, 3위는 6조5160억달러를 기록한 일본거래소그룹으로 조사됐다. 이어 중국의 선전거래소(3조9110억달러로 4위), 상하이거래소(3조7850억달러 5위) 순이었다.

일본은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 부양책)의 증시 부양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일본거래소는 2012년 3조6060억달러였던 거래대금이 지난해 달러 기준 81%, 엔화 기준으로는 121%나 뛰었다. 10위권 내 같은 아시아 거래소인 중국 선전거래소와 상하이거래소 역시 달러 기준 63%, 44% 증가해 한국과 대조를 이뤘다.


거래대금과 함께 한국거래소의 지난해 거래 건수도 10억3155만3000건으로 2012년보다 15% 줄었고 순위도 2012년 4위에서 6위로 낮아졌다.


한국의 채권거래 규모는 전년대비 2% 감소한 1조2080억달러, 순위는 2012년과 같은 5위였으나 주식파생상품 거래규모는 263억달러로 전년보다 51% 감소해 전년 3위에서 5위로 내려갔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전 세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64조1950억달러로 1년 전보다 17% 증가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상반기 수준을 회복했다.


지역별로는 미주가 1년 전보다 22% 증가했고 유럽·아프리카·중동 지역도 22%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시가총액이 7%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전 세계 주식 거래대금은 54조7000억달러로 2012년보다 12% 증가했고 기업공개(IPO) 건수는 2% 늘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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