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현대제철이 올해 당진에 연산 100만t 규모의 특수강 공장을 착공하는 등 약 1조 10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제철은 7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3년도 경영실적 설명회'를 통해 올해 총 1조 1484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조 9125억 원을 투자한 지난해에 비해 7641억 원 줄어든 규모다.
현대제철은 올해 4월부터 충남당진제철소 A 지구 기술 연구소 앞에 연산 100만t 규모의 차세대 특수강 공장을 건설한다.
총 투자비는 8442억원으로, 올해 2963억원이 집행될 예정이다. 오는 4월 토목공사를 시작으로 내년 11월 가동을 거쳐 2016년 2월부터 제품을 생산한다.
현대제철은 특수강공장에서 봉강 60만t, 선재 4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어 현대제철은 포항공장 전기로를 활용해 자동차에 적용되는 고급 봉강 7종과 선재 4종을 선행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현대차에 납품할 자동차용 강재 공급 확대와 품질 개선을 위한 것'이라며 " 자동차의 경량화 및 고강도화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기술개발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올해 자동차용 열연과 일반 열연 개발에 적극 나선다. 세부적으로 자동차용 강판 7종, 일반용 열연 15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자동차용 강판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초강도 냉연강판은 120k급, 150k급 강판에서 성형성과 굽힙성을 확보해 자동차 충돌시 안전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 이외에도 일반 열연에서는 API /강관 8종과 고합금강3종, 냉영용 4종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후판공장 증설과 함께 후판 종류도 확대한다. 연간 300만t 규모의 후판공장 2개를 보유한 현대제철은 올해 후판 1공장을 증설한다. 현대제철은 "올해 4월까지 1후판 증설을 마무리해 생산능력을 350만t까지 늘릴 것"이라며 "다만 시장 여건을 감안해 연간 260만t 후판 생산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아울러 조선해양구조용 8종, 일반 구조용 8종, API 및 압력용기용 4종 등 총 16종의 신규 후판 개발을 계획 중이다. 프로젝트 맞춤형 에너지 강재 개발을 통해 대형프로젝트를 일괄 수주하기 위해서다. 특히 영하 60도에 견디는 극저온 후판, 두께 100mm의 극후물재, 80k 고강도 후판 등을 개발해 해양플랜트와 라인파인트 압력 용기에 일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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