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지난해 각종 안전사고로 몸살을 앓은 현대제철이 올해 3월부터 협력사와 외주 직원을 대상으로 한 '안전체험장'을 운영한다.
오명석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장은 7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3년도 경영 실적 설명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오 소장은 "현대제철 임원과 직원은 물론 협력업체 직원 등 전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안전 체험장을 당진제철소 내에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 소내에 부지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달까지 추가설비를 한 뒤 3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오 소장은 "유독 가스를 체험해보기도 하는 등 실질적인 안전 체험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전 관리 전담 인력도 확대 배치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말 안전 관리 인력을 100명에서 150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날 오전 현대제철 당진철소를 불시 점검해 "전담 인력을 200명까지 확대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오 소장은 "현재 200명 중 99명에 대한 채용과 배치가 완료됐다"면서 "현대제철과 현대건설 등 계열사 직원 중 안전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직원을 중심으로 배치를 완료했고, 외부 전문가 채용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