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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회, 조원진처럼 하면 제도 개선 필요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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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책 안파는 출판기념회'개최

[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경쟁적으로 '국회의원 특권 방지' 방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출판기념회를 열며 행사장에서 책을 팔지 않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여야 모두 정치권의 지하경제이자 정치자금의 편법적 통로인 출판기념회의 폐해를 없애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가장 손쉽게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을 스스로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기존의 출판기념회는 의원들이 현장에서 책을 팔고 책값을 받았다. 개인이나 단체가 아무리 책을 많이 사거나 책값보다 많은 돈을 내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구체적 제보나 증거가 없이는 선관위도 손을 대지 않아 불법 정치자금 모금 창구 역할을 해왔다.


때문에 조 의원의 '책 안 파는 출판기념회'는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조 의원은 7일 "고민 끝에 행사 당일 현장에서 책을 판매하지 않는 파격적인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출판기념회 개혁'과는 이전부터 과거와 같은 방식의 출판기념회에서 탈피해 오시는 분들이 부담 없이 참여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그동안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는 회계처리 불투명, 정가보다 높은 대금 수수 등의 관행이 문제로 지적돼 왔는데 이런 관행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신 책 소개가 간략히 들어간 팜플렛과 동영상, 프로젝트 핌 등을 통해 오시는 분들의 불편함을 해소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번 '책 안파는 출판기념회'는 정치적 목적이 없으며 어차피 내려놓아야 할 또 하나의 특권임이 틀림없는 만큼 이를 계기로 우리 정치 문화가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13일 오후 대구 문화예술회관에서 '열정으로 다시 쓰는 내 사랑 대구'라는 제목의 자서전으로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며, 자서전에는 정치입문 과정부터 당내 '중국통'으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 그동안의 의정활동을 담았다.


6·4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조 의원은 자서전을 통해 지역현안에 대한 그간 해결 노력과 성과 및 대구발전을 위한 미래 구상도 담았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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