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호주 중앙은행(RBA)이 자국 통화 약세를 반영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BA는 이날 공개한 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5%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0.25%포인트 상향조정했다.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도 각각 2.25~3.25%로 제시해 상단과 하단을 0.25%포인트씩 올려잡았다.
RBA는 상반기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도 2.5%에서 3%로 올려잡았다.
RBA는 보고서에서 "지난 몇 개월 동안 통화정책이 경기 부양에 효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들이 더 많아졌다"고 진단했다.
RBA는 최근 건축허가가 크게 늘었고 대출 승인과 같은 선행지표도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호주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균형잡힌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4월 달러당 0.95호주달러 수준을 나타냈던 달러·호주달러 환율은 최근 달러당 1.11호주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 대비 호주달러 가치가 15% 가량 떨어진 셈이다.
최근 3개월 동안에도 호주달러는 달러 대비 5% 가량 하락해 주요 10개국 통화 중 가장 큰 하락을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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