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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단상]디자인과 IT가 만나는 창조적 도구, 3D프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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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단상]디자인과 IT가 만나는 창조적 도구, 3D프린터 유석환 로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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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 간 글로벌 CEO로서 나는 앞만 보며 정말 숨가쁘게 달려왔다. 30대 후반 나이에 최연소 대우자동차 폴란드 유럽 본부장을 지낸 후 글로벌 기업인 타이코 인터내셔널의 아시아태평양 총괄 부사장으로 참여하고 다시 셀트리온 헬스케어를 창립해 5년 만에 코스닥 상장 1위의 회사로 만들며, 3개의 각각 다른 문화의 기업 경영 최전선에 참여하며 글로벌 시장에 대한 남다른 시각을 가지게 됐다. 이후 1년 간 휴식을 가지며 소소한 삶을 즐겼지만 제2의 인생에 대한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요즘은 재수 없으면 90살까지 산다고 하지 않나. 글로벌 기업의 수장으로서 나의 경험과 노하우를 한국 사회와 공유하고 취업난 속에서 꿈을 잃어버린 젊은 세대들과 함께 나누며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2012년 주주와 직원, 고객이 함께 이익을 공유하는 새로운 개념의 기업 '로킷'을 창업했다.

기업의 이익을 공유한다는 말이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기업의 모든 이익이 오너의 것으로 간주되는 오너 경영십의 폐해라고 할 수 있다. 소위 말하는 80 대 20의 사회, 1 대 99의 소득분배에 대한 저항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의사결정이 빠르고 시장 변동성에 쉽게 대응할 수 있는 벤처 정신이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 수 있는 아주 좋은 환경임을 물론 좋은 선례가 만들어지면 같은 철학을 가진 기업도 늘어날 것이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세워진 로킷에서 나는 무엇이 대한민국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결국 정보기술(IT) 강국 대한민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성장동력은 바로 연구개발(R&D)와 디자인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물론 대기업들은 R&D와 디자인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하며 이미 자체적인 역량을 가지고 있지만 중소 규모의 기업들이나 1인 창업자들에게 투자는커녕 쉽게 접근 조차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 기업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80%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접근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부분인 것이다. R&D와 디자인 산업의 새로운 지형을 열고 제조산업 부흥의 기틀은 물론 고용창출까지 선순환의 고리를 완성할 수 있는 장비가 바로 3D프린터 이다.

3D프린터 대중화의 바람이 국내에도 불고 있다. 최근 소형 사이즈의 3D프린터가 빠르게 보급되고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전통적인 제품 생산 및 유통 방법을 뒤흔들며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3D프린터를 이용하면 오직 디자인 파일만 있으면 제품이 소비자에게 곧바로 전해지는 파격적인 생산 방식이 가능해 진다. 대량생산에서 소량생산으로 더 나아가 디자인에 각 개인의 개성을 담아 현실화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3D프린터다.


매월 기록을 갱신하며 판매되고 있는 에디슨 3D프린터는 국내 산업 전반에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으며 아이디어 구현에 목말라있던 1인 창업가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3D프린터의 보급으로 중소기업에서는 몇 달이나 걸리던 시제품 생산 기간을 단 몇 주 내로 줄일 수 있고, 디자이너나 개인 창업자들은 간편하고 저렴하게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시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3D프린터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인 것이다.


2014년도 로킷의 목표는 확실하다. 3D프린터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제조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에 일익을 담당하는 것. 또한 젊은이들의 창의력과 도전정신으로 함께 성장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새로운 기업가치를 기반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작지만 강한 기업. 누구도 가지 않은 길에서 새로운 꿈을 추구하는 것이 2014 로킷의 목표이다.




유석환 로킷 대표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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