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설 연휴 이후 나흘 만에 경기 화성과 전남 영암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의심신고가 잇달아 들어오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경기 화성의 종계(씨닭)농가에서 AI 감염의심신고가 들어와 가축방역관이 현지 확인한 결과 산란율 저하, 일부 개체 폐사 등 AI 감염의심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고농가는 지난달 28일 고병원성 AI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된 화성 종계농가에서 14.6㎞ 떨어져 있다.
같은날 전남 영암 소재 산란계(알 낳는 닭) 농가에서도 AI 감염의심신고가 접수됐다. 가축방역관의 현지 확인한 결과, 폐사 등의 AI 의심증상을 보임에 따라 농가에 대한 초동방역팀 투입, 이동통제 등 AI 대응 매뉴얼에 따라 조치 중이다. 신고농가는 지난 3일 의심신고가 들어와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영암 신북 육용 오리농가에서 4.7km 떨어져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화성과 영암 폐사체에 대해 AI 검사 중에 있으며,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검사결과는 8일 오후 경에 나올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또 지난 1일 인천 옹진군 영흥도에서 발견된 큰기러기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양구군 양구읍 서천리에서 폐사한 야생청둥오리 2마리는 음성으로 판정됐다. 한편, 이날까지 살처분한 닭ㆍ오리 등 가금류는 136개 농장의 282만3000마리로 집계됐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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