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의원들 내부에서 김 의장 자진 사퇴론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종필 새누리당 대표 김 의장 조기 사퇴론 주장 제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이 철거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법원으로부터 징역 5년과 벌금과 추징금 각각 1억원씩 선고받은 가운데 자진 사퇴 등 김 의원 거취에 대한 목소리가 본격 제기되고 있다.
김 의장은 철거업체로부터 업무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달 24일 법원으로부터 징역 5년과 벌금 및 추징금 각각 1억원씩을 선고받았다.
김 의장은 2012년 11월 신반포 1차 재건축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 재건축 심의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다원그룹 이금열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신반포 재건축 사업은 심의 과정에서 보류되며 수년간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김 의장이 돈을 받은 직후인 지난해 1월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김 의장이 더 이상 서울시 의장으로서 거취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의회 중진급 의원은 최근 “김명수 의장이 혐의를 인정해 판결이 난 만큼 본인으로서야 일부 억울한 면도 있겠지만 공인으로서 의장직을 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들은 5일 오후 김 의장을 면회했다. 그러나 수감돼 있는 김 의장에게 직접적으로 사퇴 등 분명한 요청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시의회 핵심 의원은 "김 의장에 면회를 했으나 거취와 관한 말씀은 드리지 못했다"며 난처한 입장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종필 새누리당 대표의원은 '김명수 의장은 의원직을 하루빨리 사퇴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김명수의장의 의원직 유지는 1000만 서울시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세"라며 "서울시의회 민주당은 다수당인 김명수의장 의원제명 등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내 주요 직책을 가진 의원들이 김 의장 거취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 거취가 결론낼 경우 서울시의회는 후임 의장을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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