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원주 동부가 선두 울산 모비스를 잡고 1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6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이광재의 3점슛에 힘입어 61-58 승리를 거뒀다. 뒤늦게 올해 첫 승을 신고하며 구단 역사상 최다인 14연패에서 벗어났다. 모비스전 11연패의 사슬도 함께 끊으며 두 자릿수 승수를 쌓는데 성공했다. 시즌 성적은 10승 32패다. 최하위 동부에 덜미를 잡힌 모비스는 연승 행진을 4경기에서 마감했다. 29승 12패로 여전히 선두지만 2위 서울 SK(29승 13패)와의 격차(0.5경기)를 벌리지 못했다.
김영만 감독대행이 이끈 동부는 초반부터 모비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함지훈에게 1쿼터에만 10점을 내줬지만 두경민이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으로 응수했다. 2쿼터에는 이광재의 득점력이 폭발했다. 역전을 이루진 못했지만 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속공과 3점슛을 거듭 성공시켜 27-30까지 따라붙었다.
3쿼터 동부는 승부를 뒤집었다. 김주성과 마이클 더니건의 골밑 움직임이 살아나며 33-32 역전을 이뤘다. 윤호영의 3점슛까지 더해져 4점을 앞섰다. 모비스는 3점슛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으나 윤호영과 김주성에게 거듭 득점을 헌납, 42-45로 뒤진 채 3쿼터를 마쳤다.
모비스는 4쿼터 이광재와 윤호영에게 연속 5득점을 허용했지만 양동근과 박종천의 3점슛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함지훈이 3점슛을 성공시켜 재역전(55-54)도 이뤘다. 그러나 박지현에게 연속 4득점을 내주며 흔들렸고 57-58로 뒤진 종료 4초 전 문태영이 자유투 두 개 가운데 한 개 놓쳐 승기를 잡지 못했다. 이어진 수비에서 이광재에게 3점슛마저 얻어맞아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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