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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바람" 봄여름 패션 미리보기 조르지오아르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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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지난해 가을ㆍ겨울 시즌은 미니멀리즘으로 물들었다면 올해 봄ㆍ여름 시즌은 로맨틱한 플라워 패턴과 레이스의 향연이다. 플라워패턴과 레이스가 현대적인 실루엣과 더해지면서 강렬해졌으며,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표현해냈다. 또한 지난 시즌부터 런웨이를 사로잡은 메탈리즘과 스포티즘은 클래식한 패션 요소와 결합하면서 매혹적으로 진화했다.


◆강렬해진 플라워 프린트=올해 런웨이는 아름다운 정원을 연상시키는 꽃들로 가득 채워졌다. 봄ㆍ여름 컬렉션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플라워 프린트는 지난해와 달리 시크함을 더해주는 큼지막한 꽃부터 로맨틱한 분위기의 잔잔한 사이즈까지 다양해졌다.

드리스 반 노튼은 강렬한 플라워 프린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블랙 원피스에 정원에 핀 꽃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선명한 플라워 프린트를 더해 우아함을 완성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이번 시즌 '수련(Water Lilies)'을 모티브로 삼아 서정적인 감성의 플라워 프린트룩을 선보였다. 은은한 달빛이 비춰지는 정원을 묘사한 듯 모노톤 색상들의 조합이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이번 시즌 몸을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부드러움과 유연함을 강조한 플라워 프린트를 공개했다. 여러 겹의 소재를 겹쳐 바람에 흩날리는 듯한 아름다움을 표현했으며 라일락, 스카이 블루 등 색상으로 여성미를 극대화시켰다.


마르니는 블랙 스커트 수트에 분홍 벚꽃을 프린팅해 밤하늘의 흐드러진 벚꽃이 연상되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소 평범할 수 있는 스커트 수트가 플라워 프린트와 만나 시크하면서 여성미를 극대화했다.


"꽃 바람" 봄여름 패션 미리보기 필립림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이번 시즌, 새하얀 백사장, 울퉁불퉁한 광석의 표면, 넘실대는 파도와 물결 등 대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이너들은 자연이 그대로 담긴 풍경을 우아하게 재해석했다.


3.1 필립 림은 나무, 광물의 표면, 모래 등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마치 나무의 나이테를 보는 듯한 자수 디테일을 속이 그대로 드러나는 시스루 소재에 덧입혔다. 마치 남자친구의 재킷을 입은 듯한 박시한 핏의 재킷 안에는 우아한 여성미가 묻어나는 페플럼 슬리브리스 톱을 매치해 반전을 더했다.


"꽃 바람" 봄여름 패션 미리보기 필립림


◆ 메탈리즘의 화려함=봄ㆍ여름 런웨이는 반짝이는 스팽글, 자카드, 쿠킹 포일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소재 덕분에 더욱 화려해진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시즌 메탈리즘은 슈트 재킷, 시가렛 팬츠 등 클래식한 패션 아이템과 만나 더욱 시크해졌으며, 다양한 패턴과 독특한 디자인과의 조합으로 더욱 화려하게 런웨이를 물들였다.


자연 요소에서 영감을 얻은 3.1 필립 림은 광활한 우주에서 떨어진 원석을 그대로 사용한 듯한 독특한 색상의 소재를 활용해 사이버틱한 메탈 룩을 완성했다. 메탈릭 블루, 브라운, 실버 등 3가지 색상이 뒤섞인 셔츠는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과 만났다.


에밀리오 푸치는 현대적이고 클래식한 메탈리즘을 녹인 런웨이를 보여줬다. 남성 턱시도 재킷에서 착안한 클래식 블랙 재킷에 쿠킹 포일이 연상되는 강렬한 메탈릭 실버 팬츠를 입어 섹시미를 강조했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차분한 메탈릭 슈트를 내놨다. 다소 남성적인 분위기의 집업 재킷은 데이지 플라워 패턴으로 중화시켰으며, 여유로운 실루엣의 팬츠는 멋스럽게 재단되었다.


"꽃 바람" 봄여름 패션 미리보기 에밀리오푸치


◆시스루 룩의 진화=지난 봄부터 런웨이를 화려하게 뒤덮은 베일을 쓴, 은근한이란 뜻의 베일드 룩은 올 봄 런웨이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보일 듯 말 듯 아슬아슬한 노출로 신비스러우면서 고혹적인 분위기를 더해주는 베일드 룩은 이번 시즌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거나 쿨하고 시크하게 양극화된 것이 특징이다.


알렉산더 왕은 메쉬 소재를 활용해 스트라이프 패턴 효과의 베일드 룩을 내놨다. 자유분방한 스트리트 룩을 표방한 이번 컬렉션은 스트리트 감성의 스웨트 셔츠와 하운드투스 프린트에 그래픽 효과를 더한 숏 팬츠를 매치해 알렉산더 왕만의 감각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현대적인 실루엣에 속이 비치는 레이스를 활용했다. 네이비 색상의 레이스는 모던하면서 여성스러움을 잘 살려내었고, 허벅지부터 무릎까지 다리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아슬아슬한 플라워 레이스는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충분했다.


서커스 세계에서 영감을 받은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는 전형적인 남성 수트 베스트와 팬츠에 속옷에 사용될 법한 쉬폰 소재의 뷔스티에를 겹쳤다. 간결한 남성 수트에 화려한 뷔스티에를 입혀 여성미를 극대화시켰다. 드리스 반 노튼은 에스닉한 분위기의 베일드 룩으로 눈길을 끈다.


◆식지 않는 스포티즘의 열기=다가오는 올림픽과 월드컵의 영향인지 올해 스포티즘의 인기는 여전히 굳건했다. 특히 이번시즌에는 스포티즘과 쿠튀르적인 요소가 만났다. 스포츠 웨어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를 활용하거나 아예 스포츠 웨어에서 착안한 디자인을 선보이기도 하고, 스포츠 액세서리를 클래식한 슈트 혹은 원피스 등과 매치하는 등 런웨이 곳곳에서 스포티즘을 발견할 수 있다.


알렉산더 왕은 남성적이고 무거운 스포티한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여성미와 남성미가 절묘하게 믹스매치된 컬렉션을 공개했다. 여성미가 드러나는 아이템과 스포티즘이 활용된 팬츠를 활용해 브랜드만의 자유분방한 스포티즘을 표방했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야구점퍼를 재해석한 악어무늬 아우터를 내놓았다. 시크한 악어 무늬와 은은한 광택감을 선사하는 자카드 소재가 함께 사용돼 스포티즘을 표현했고, 은은한 색상으로 자칫 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중화시켰다.


3.1 필립 림은 스포츠웨어에서 주로 사용되는 메쉬 소재를 원피스에 활용했다. 발랄함이 느껴지는 민트색 원피스에 세로로 메쉬 소재를 넣어 청량감을 더했다. 에밀리오 푸치는 이번 14SS컬렉션에서 이브닝 웨어로도 소화 가능한 액티브 웨어를 선보였다. 가죽에 구멍을 뚫어 스포츠 웨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시 소재와 같은 느낌을 연출하면서 화려한 비즈 장식의 팬츠와 조화를 이뤄 현대적이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마르니는 화려한 컬러 블록이 돋보이는 원피스로 로맨틱한 스포티즘을 표현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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