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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스카니아 지분 확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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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폴크스바겐이 이미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스웨덴 트럭업체 스카니아에 대한 지분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크스바겐은 현재 스카니아 지분 46%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2000년부터 스카니아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했으며 2008년 3월을 기점으로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스카니아 주식은 A주와 B주의 형태로 각각 400만주씩 발행돼 있다. A주의 경우 1주당 하나의 의결권을 가지지만 B주는 10주가 있어야 하나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폴크스바겐은 의결권 비중이 낮은 B주는 59만주만 보유하고 있는 반면 A주는 약 306만주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폴크스바겐의 스카니아 지분율은 46%에 불과하지만 의결권 비율은 71%에 이른다.


폴크스바겐이 스카니아 잔여 지분을 모두 매입하기 위해서는 4일 종가 기준으로 418억크로나를 투입해야 한다.

폴크스바겐은 계열사인 만 그룹을 통해서도 스카니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만 그룹 지분을 75% 보유하고 있으며, 만 그룹은 스카니아 지분 13%, 의결권 비율 17%를 갖고 있는 스카니아의 2대 주주다. 폴크스바겐은 2006년 만 그룹이 스카니아 인수를 시도하자 아예 만 그룹을 인수했다.


폴크스바겐은 자사의 상용차 부문과 만 그룹, 스카니아의 3개 상용차 부분을 합쳐 연간 2억유로의 비용 절감을 노리고 있다. 이러한 계획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스카니아 지분 확대를 추진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스카니아의 소액주주들이 최근 스카니아 이사회의 배당금 삭감 등의 계획에 반발하고 있어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스카니아 이사회는 배당금을 4.75크로나에서 4크로나로 16% 줄이기로 결정했다. 스카니아의 소액주주들은 최근 폴크스바겐과 만 그룹이 1, 2대 주주로 있는 지배구조가 어떤 이익 충돌을 야기하는 것은 아닌지 외부 자문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한편 폴크스바겐에서 상용차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리프 오스틀링은 스카니아에서 수 십년간 근문했고 내년 임기가 만료된다. 이 때문에 오스틀링이 물러난 후 폴크스바겐의 스카니아 잔여 지분 인수가 본격화할 가능성도 있다.


소식통은 폴크스바겐의 스카니아 지분 추가 매입 계획은 아직 확정적이지는 않으며 추가 매입이 당장 이뤄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스카니아는 지난해 전년대비 2% 오른 84억6000만유로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순이익이 전년대비 7% 줄어든 61억9000만크로나를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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