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e뉴스팀]배우 한혜진이 4일 오후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에서 이상우와 함께 디테일한 감정 연기를 펼치며 사랑의 상처를 표현했다.
나은진(한혜진 분)은 이날 밤 남편 김성수(이상우 분)를 침대 위로 올라오지 못 하게 했다. 그는 남편의 용서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저지른 외도가 주변인들에게 끼친 영향에 큰 죄책감을 느끼고 마음을 닫은 것.
김성수는 기다림을 약속했지만 그런 정도로 나은진의 마음을 열 수는 없었다. 나은진은 당연하게 여겼던 오붓한 가정생활이 사실은 엄청난 노력을 기반으로 지탱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그의 허무감은 점점 극을 향해 치달았다.
나은진은 또 지난날 남편이 해준 말들을 떠올렸다. 당시 김성수는 "날 용서할 수 있냐"는 아내의 물음에 선뜻 긍정을 표하진 못 했지만 "네가 가엽다. 널 위해 뭔가를 자꾸 하고 싶다"고 연민의 정을 내비쳤다.
나은진은 그런 남편과의 대화를 곱씹었다. 그는 '이런 게 사랑인가' 싶다가도 유리 같은 자신의 마음을 제어하지 못 하는 모습을 보였다. 섬세한 여자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그려낸 한혜진의 연기력이 눈길을 끄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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