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TM 관계자는 “최희, 공서영 아나운서의 소속사 초록뱀주나E&M와 최근 ‘베이스볼 Wanna B’ 진행 계약을 맺었다”고 4일 전했다. 지난달 KBS N에서 퇴사해 종합방송인의 길을 걷는 듯했던 최 아나운서는 이로써 프로야구와의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를 끝으로 ‘베이스볼 Wanna B’ 진행 계약이 만료됐던 공 아나운서도 스포츠 전문 MC로 자리매김할 밑바탕을 마련했다.
‘야구 여신’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두 아나운서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2년까지 KBS N 프로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아이러브 베이스볼’의 진행을 번갈아 맡았다. 그해 7월 공서영 아나운서는 퇴사를 선언, XTM에 둥지를 텄다.
2010년 KBS N에 입사한 최 아나운서는 ‘아이러브 베이스볼’, ‘2010 남아공 월드컵 리포트’, 배구 매거진‘스페셜 V’등을 통해 스포츠 전문 MC로 이름을 알렸다. 야구 프로그램 외에도 KBS N 오디션 프로그램 ‘글로벌 슈퍼 아이돌’, 야구 리포트 ‘나는 야구선수와 결혼했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탁월한 진행 솜씨를 발휘했다.
걸그룹 클레오 출신의 공 아나운서는 2011년 KBS N 입사를 통해 스포츠 아나운서로 데뷔했다. ‘명불허전’, ‘아이러브 베이스볼’ 등을 맡으며 실력을 쌓았고, XTM의 ‘베이스볼 Wanna B’, ‘옴므 4.0’ 등을 통해 다양한 끼를 뽐냈다.
한편 XTM은 올해 프로야구 중계 해설위원으로 최원호(41)와 진필중(42)을 추가 영입했다. 1996년 현대에 1차 지명돼 프로에 데뷔한 최 해설위원은 1998년 10승(5패)을 따내며 팀의 창단 첫 우승에 공헌했다. 2000년 LG 이적 뒤 부상으로 주춤했으나 2005년 13승(6패)을 챙기며 재기에 성공했다. 통산 14시즌 309경기 성적은 67승 7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다. 은퇴 뒤 LG에서 코치로 일한 그는 현재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피칭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1995년 두산의 전신 OB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진 해설위원은 2000년부터 3년 연속 구원왕에 오르는 등 국내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2004년에는 LG와 4년간 총액 30억원에 계약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2007년 방출된 그는 2008년 우리 히어로즈에 신고선수로 입단했으나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채 현역생활을 마감했다. 통산 12시즌 510경기 성적은 75승 70패 191세이브 평균자책점 3.20이다. 은퇴 뒤에는 한민대, 경찰청 등에서 투수들을 조련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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