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가 개장 직후 올해 들어 처음으로 1900선이 무너지며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전날 발표된 중국과 미국의 경기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4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23.07포인트(1.20%) 내린 1896.89를 기록 중이다.
전날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과 미국 경기 지표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투자심리가 나빠졌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4로 5년래 최저를 나타내고 미국의 1월 제조업 PMI도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인 51.3을 기록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증시도 제조업 지표 부진 등으로 인해 나스닥지수 4000선이 무너지는 등 2%대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1월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저울질하고 신흥국 불안까지 악재가 겹쳐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894.96으로 개장과 동시에 1900선이 무너져 출발한 이후 1900선을 계속 하회하고 있다. 현재 개인과 기관은 각각 372억원, 83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나 외국인은 474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179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 중이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전기전자가 1.23%, 운송장비가 0.54% 하락한 것을 비롯해 음식료품, 섬유의복, 화학, 유통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도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1.10%), 현대차(-0.22%)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포스코, 한국전력, NAVER, 신한지주, 삼성생명, SK텔레콤, LG화학, 현대중공업, KB금융 등 대부분이 약세다. 기아차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2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99종목이 강세를, 646종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37종목은 보합.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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