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재훈 기자]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이번에는 개최과정에서 우즈베키스탄 '마약왕'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주최측을 당혹케하고 있다.
미국 ABC 방송은 31일(한국시간) 크레이그 머리 전 주 우즈베키스탄 영국 대사의 발언을 인용해 "소치 올림픽 유치에 공을 세운 우즈베키스탄 사업가 가푸르 라키모프(63)가 사실 러시아와 아시아 지역에 헤로인을 공급하는 조직의 보스였다"고 보도했다.
머리 전 대사는 이어 "라키모프는 국제적인 마약 신디케이트를 운영하는 범죄자이며 암흑세계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위험한 갱"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미국 재무부는 라키모프가 우즈베키스탄에서 범죄 혐의로 기소된 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거처를 옮기자 그를 '마약 범죄자'로 규정, 자산 동결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소치 올림픽 개최 확정 당시 "그가 아시아 몇몇 국가의 표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올림픽 개최는 불가능했을 것이다"라며 그의 공이 컸음을 시인했던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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