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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적완화 추가 축소 결정에 금융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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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닛케이 평균주가 3%대 급락…신흥국은 통화가치와 증시 일제 하락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 결정에 전 세계 금융시장이 또 다시 출렁였다. 신흥국 통화 가치와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고,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도 여파를 비켜가지 못했다.


이날 오전 11시38분(한국시간) 현재 터키 리라화 가치는 달러당 2.2675리라로 1.81%,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가치는 달러당 11.3127랜드로 1.30% 급락했다. 양국 중앙은행은 앞서 금리 인상을 단행해 통화 가치를 일시적으로 끌어올렸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월 650억달러(약 70조원)로 기존보다 100억달러 추가로 줄이기로 결정하면서 금리 인상 효과는 힘을 잃었다.

아시아 주요 신흥국 시장도 흔들렸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및 필리핀 페소화의 가치는 0.34%, 0.35%씩 하락했다. 말레이시아 링깃화 가치는 0.30%, 태국 바트화는 0.20% 각각 내렸다.


중남미 시장도 크게 동요해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0.65%, 멕시코 페소화는 1.14% 떨어졌다.

신흥국 시장이 불안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엔화 매수세가 늘어 달러·엔 환율은 102.19엔으로 0.58엔 내렸고 일본 증시는 직격탄을 맞았다. 닛케이 평균주가(닛케이 225)는 1만4872.38로 3.33%, 토픽스지수는 1218.03으로 3.04% 폭락했다. 엔저 추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수출주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앞서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19%,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02% 떨어져 이번 양적완화 축소의 여파에서 선진국도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2034.39로 0.76%, 선전 종합지수도 1083.14로 0.54% 각각 하락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다 주요 제조업 경기 지표인 1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반년 만에 최저치인 46.5로 나와 추가 악재로 작용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55%, 호주 S&P·ASX 200지수는 1.03% 떨어졌다. 싱가포르 ST지수는 1.06%,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는 1.25% 내렸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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